본을 보여야 하는 사랑

[본을 보여야 하는 사랑]

야곱의 불평등한 사랑은 요셉과 형들 사이에 갈등을 만들어 결국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었던 부모들도 자녀들에 대한 불완전한 사랑으로 인해 문제를 겪는 상황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아브라함과 이스마엘, 다윗과 압살롬, 엘리와 그의 아들들 등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하나님을 믿는 가정이고 공동체이지만,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해 여러 갈등을 겪는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동등한 위치의 관계에서의 문제보다는 야곱과 아들들처럼 사랑을 주고 받는 수직적인 관계에서의 문제를 더 많이 직면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군대 전역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제 후임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최선임이 되었고, 그리고 수원지구 공동체에서도 간사님들과 선배들의 사랑만 받을 줄 알았는데 벌써 귀여운 후배들이 이렇게 많이 생기게 되면서 이러한 말씀이 더 크게 와닿는것 같다. 군부대에서 선임들에게 받았던 섬김과 사랑으로 인해 나도 후임들을 더욱 사랑하고 섬길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기수를 거쳐오면서 군부대라는 공동체 속에서 나 또한 후임들에게 주는 사랑과 섬김이 그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준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 공동체 속에서 주변 한명 한명 신경써서 챙겨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사랑의 본을 보이는 것이 그만큼 강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것 같다. 그래서 때로는 귀찮고 힘들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을 보이고자 이곳에서 늘 노력하고 있다.

사랑과 섬김은 이론보다는 경험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한다. 수원지구에서 예간님과 태간님 그리고 선배들의 넘치는 사랑과 섬김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랑할 수 있는 내가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이 선한 흐름의 원천인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늘 우리는 매일매일 경험해야 한다. 전역 이후의 나의 진로를 하나님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주실지는 모르지만, 수원지구에서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신다면 수원지구 지체들 한명하명 더 많이 사랑하고 섬길 수 있도록 늘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