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의 마지막 단계 고독과 잊혀짐 (창세기 40:20-23)
[연단의 마지막 단계 고독과 잊혀짐: 창세기 40장 20-23절]
요셉은 꿈으로 고민하던 관원장들에게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나이까 청하건데 내게 이르소서” 라고 말하며 꿈을 정확하게 해석해 주었다. 이후에 술 맡은 관원장에게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라고 말하며 자신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의 복권을 자신의 억울함을 풀 기회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태도는 “해석은 하나님께 있다” 라고 말한 것과 대비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꿈을 해석하였지만,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보다 술맡은 관원장의 정치적 지위를 의지했습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을 기회로 생각했고, 그가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요셉이 세상적인 능력을 의지했다기보다는 하나님이 이 사람을 통해서 일하실 예정이구나라는 기대와 확신을 얻었을 것입니다. 꿈도 정확하게 해석했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요셉을 연단하시는 마지막 단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요셉이 기대하는 사람에게 잊혀지는 고통입니다. 요셉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해 보였겠지만, 하나님은 철저하게 요셉의 마음과 중심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의 은혜를 잊었습니다. 요셉은 기대가 꺾여버린 상황에 더 크게 절망했을 것입니다.
크게 잘못한것도 없는데 요셉의 형들에게 시기와 질투로 버림받고, 정직하게 범죄치 아니하고 대처했는데 보디발에게 오해 받고, 정말 은혜를 베풀어주었는데 술 관원장에게 잊혀지고.. 요셉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인생과 참 많이 닮아 있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요셉을 연단하시는 방식을 묵상하며, 솔직히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한 사람을 성숙하게 빚어가실 때 하나님은 그 사람을 철저하게 고독속에 홀로 두시는구나.. 더이상 다른 사람을 의존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하시는구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요셉을 잊어도 하나님은 요셉을 잊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강력하게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고 계시는구나. 내가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기보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기 원하시는구나.
제가 매일 묵상하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 1월 13일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것을 읽어드림으로 묵상을 마치려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속에 어떤 아픔을 주시기 전까지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없다. 각 사람 안에는 성령에 의해 드러나야 할 무지와 아집으로 가득 차 있다. 오직 예수님께서 우리를 홀로 다루실 때 이를 깨닫게 된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그 어떤 소리도 잘 들리지 않지만, 혼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주님이 가르치기 시작한다. 성령이 임하셔야 생각나게 하고 깨닫게 된다. 따라서 ‘홀로 섬’은 혼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드디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순간을 맞이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홀로 고독하게 만드실 때 영적 유익이 있다.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 홀로 있다고 느낄 때, 바로 그때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을 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