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구 사경회 셋째날 소감문

여러가지 아픔속에 불안했던 청소년 시기에 하나님을 많이 의지했다. 교회도 열심히 가고 신앙의 불꽃이 타올랐던것 같다. 하나님을 믿으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냉정한 현실들을 마주해야 했다. 내가 아는 신앙적 지식과 현실의 삶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나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실력이 없었다. 형편없는 나의 부족한 모습과 더불어 이러한 모습으로 신앙을 드러냈던 것이 부끄러웠던것 같다. 군대까지 다녀오며 현실적인 사람이 되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동안 세상에서 실력있는 사람이 되고자 엄청 애쓰며 살았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매일 현실의 벽을 마주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겼다.

이해하지 못하면 안되고, 잘해야하고, 못하면 안되고, 책임져야 하고, 실수하면 안되고, 눈치채지 못하면 안되고, 부족한 사람이 되면 안된다라는 강박이 나를 지배한다. 내 삶의 주재권(Lordship)은 지금 나와 현실속에 있다. 주님께 내 삶을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꽉 쥐고 있다. 하지만 주님은 나의 삶을 더 나은 사람이 아니라 새롭게 하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시고 새롭게 바꾸어 나가신다. 그동안 현실을 나의 십자가로 착각하며 살아왔던것 같다. 십자가는 주님을 위해 지는 것이다. 세상에서 진정한 빛과 소금으로 살아서 주님의 제자가 아니라, 주님의 제자라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