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유답 4일차 소감문
제목: 승리의 요정 태간님
오늘 광주에서 증도까지 4번의 만남이 모두 뜻 깊고 감사했다. 솔직히 두려움이나 걱정, 기대 같은 감정은 없었고 낙오되거나 어떻게 되도 별로 상관없었다. 나의 삶은 주님이 다 책임지시고 이끌어 주시니 내 생각을 내려두고 묵묵히 따라가면 된다는 믿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하게된 건우와 동훈이 지우가 이 여정속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깊이 경험하기를 바랬다.
① 첫번째 만남은 결코 쉬운 과정속에 이뤄지지 않았다. 약 1시간 동안의 빗속에서 기도하며 구애한 끝에 우리를 보고 바로 흔쾌히 달려와주신 형이셨다. 야간작업 이후에 퇴근하면서 나주로 가는길에 귀한 자리와 시간을 내어주셨다. 차가 잘 잡히지 않아서 위치를 조정하고자 태간님이 오시기로 했는데, 그 순간 우리를 발견하고 태워주셨다. 그저께 준서네 조와 비슷한 상황이라 신기했다. 태워주신 형은 야간 근무가 끝나고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우리의 여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질문도 많이 걸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처음에는 조금 무서운 형님일 것 같았는데, 대화하면서 굉장히 생각이 깊으시고 결코 쉽지 않은 삶을 견디며 열심히 살아오셨음을 느꼈다. 나주로 데려다주시면서 무안으로 가기 위해 차를 잡기 위한 좋은 장소를 친구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주시고 근처 나주 곰탕집에서 점심도 결제해주고 가셨다. 너무 잘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감동이였다.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고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형의 눈빛이 너무나 따듯하기도 하고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슬픔도 느껴지고 나의 마음에 깊은 여운이 남았다. 이후에 나주곰탕을 맛있게 먹고나니 아이들이 용기와 힘을 얻은 것 같았다.
② 두 번째 차를 잡는 장소는 처음보다 훨씬 좋았고, 다들 한 마음이 되어 열심히 피켓을 흔들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차가 잘 잡히지는 않았다. 또 함께 합심기도를 하고 다시 차를 찾았다. 여러분들이 웃어주시기도 하고 조언을 주시기도하고 관심을 주시며 지나가셨다. 무전여행자로서 다른 사람들과의 교감은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좋게 바라봐주시는 것 같아 가사했다. 그러다 조금 멀리서 차를 세우시고 한 아저씨께서 차에서 내려 우리를 부르셨다. 와이프분과 잠시 나주로 볼일보러 왔다 목포로 내려가는 길이였는데, 우리를 보시고나서 지나치셨다가 다시 돌아오셨다고 한다. 아들들은 모두 취업해서 서울에 올라가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를 보고 아들 생각이 나셨다고 한다. 점심도 맛있는 비빔밥 사주시겠다고 같이 먹자고 하셨는데, 아쉽게 우리가 먼저 먹어서 함께하지는 못했다. 신안까지 데려다 주시기로 하셨는데 우리의 여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전라도 분들이라 고모와 고모부하고 같이 대화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목포로 가는 길과 신안으로 가는 길 차이가 컸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거를 감수하고 신앙에서 증도 가는 방향으로 다른 차를 잘 잡을수 있는 위치로 내려주셨다.
③ 세 번째 만난 분은 예수전도단에서 12년 전에 DTC 훈련을 받으신 적이 있으셨던 교회 권사님이셨다. 무전여행 경험도 있으셨다고 하셨다. 문제가 생길까봐 원래 잘 차를 안태워주시는데, 우리를 보자마자 브레이크가 밟아졌다고 한다. 지도에 살고 계셔서 지도까지만 데려다 주시겠다고 하셨다. 권사님께서는 신안에서 10년 동안 일하셨다고 한다. 아들들이 경희대와 단국대를 다니는 학생이였는데, 학생시절에 신안을 위한 사역 봉사? 활동을 오랫 동안 했다고 한다. 원래 일산에 사는데, 아들들 덕분인지 신안에서 남편분의 사업의 기회가 열렸다고 한다. 신안에 오래 머무시면서 신안의 복음화율은 높지만 제자화는 되지 않았다고 안타깝다고 하셨다. 신안 염점 노예의 문제도 말씀해주셨다. 염전의 문제에 있어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관련이 있어서 교회의 책임이 큰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앙에 대해 많이 말해주시고 내리면서 우리에게 제자로 잘 살아가라고 응원해주셨다.
④ 마지막으로 만난 분은 또 차가 잘 안잡히는 시점에 태간님께서 전화가 오는 순간 만나게 되었다. 지도에서 증도가 아닌 다른 섬으로 가고 계셨다. 편의점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계셔서 신안과 무안의 16개의 편의점을 돌아다니시며 관리하신다고 하셨다. 우리를 보고 바쁘지만 태워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분도 대학생 때 겨울에 45일간의 전국 일주 무전여행 경험이 있으셨다고 한다.(엄청나신분이다). 목적지가 아닌데도 신경써주셔서 문준경전도사기념관까지 데려다 주셨다. 마지막까지 너무나 감사한 인연들과의 만남속에 제자행전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⑤ 문준경전도사기념관에서 그분의 삶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해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내가 무엇을 해야할까 많이 생각해보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삶의 방향성도 잘 모르겠고 스스로 너무나 부족한 모습에 낙담할 때도 있고 헷갈리기만 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주님을 붙자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요즘 많이 깨닫는다. 염려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등바둥 조급하게 살아갈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주님께서 다 이루어주신다. 그 길의 과정에 순교나 고난이 있더라도 그것은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제자행전의 여정속에서도 그렇게 주님을 바라보는 법을 한번 더 배웠다. 나의 인생은 될 것도 안되고 안될 것도 된다. 하나님께 속한 삶을 인정한다면 주님께 다 맡기고 묵묵히 따라가야 한다. 나의 노력 이상의 풍성한 은혜로 삶을 채워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