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치를 붙잡아주는 공동체 (룻기)
“무가치를 붙잡아주는 공동체”
우리의 인생은 때로 나오미와 같은 상황가운데 처하게 된다. 더이상 다른사람들에게 어떤 유익도 줄 수 없는 무가치함만이 남아 있는 상태.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효용적 가치를 생각하며 절망한다. 하나님께서 값없이 나를 사랑한다고 하시지만, 주변에 뛰어난 능력과 은사들을 갖고 쓰임 받는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 더욱 무가치함을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마음이다. 세상속에 불완전함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가치판단 속에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 마음속에 심겨진 세상 가치의 질서는 세상속에서 실현된다. 내가 더이상 가치가 없는 사람일 때, 다른 사람과의 갈등속에서 주도권이 없을 때 세상 공동체에서 버림받고 분열을 경험한다.
[룻1: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쫓았더라
우리 모두는 룻처럼 붙잡아주는 사람과 공동체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있는 신앙의 공동체는 우리가 연약할 때에, 갈등을 겼을 때에 오르바처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고 끝까지 함께해 준다. 여전히 부족하고 무가치하지만 그런것으로 판단치 아니하고 하나의 영혼으로 마주대해주는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세우셨다. 예수님의 사랑이 모두를 품어주었듯이 그사랑으로 세워진 공동체인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 품어줄 수 있다. 여전히 불완전하고 서로 갈등을 겪지만 신앙 공동체는 분열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는 세상에서는 이룰 수 없는 성숙과 성장을 경험하며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게 된다. 오늘 하루 룻과 같은 사람이 되어 다른 지체들을 붙잡아주기로 결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