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국 비전트립 소감문
“현실 속에 이뤄지는 은혜”
[비전트립을 마치며,,]
길게 느껴졌던 10박 11일 동안의 비전트립 일정이 끝을 맺었다. 나에게는 너무나 값지고 귀한 시간이었다. 선교를 목적으로 수원지구 지체들과 함께 준비하며 나아와 선교사님들도 만나고 V국 사람들도 만나 전도하며 누렸던 시간들이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전역 이후 복학을 준비하고 있던 나의 겨울방학 현실속에 있었던 은혜의 시간이었던것 같다.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준비할 때에 ‘나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나아가자’는 생각을 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어려움들과 나의 부족함들이 정말 내 마음을 힘들게 했지만, 그러한 상황들 속에서 에벤에셀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던것 같다.
[선교적 마음의 이해]
선교를 하기에는 너무나 짧았던 시간이기에 솔직하게 이 V국 땅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했던것 같다. 그리고 V국 사람들을 만나며 이들과 함께하고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 너무나 짧았기에 이들의 영혼에 대한 선교적 마음이 깊이 영글어가기에는 부족했던것 같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다른 한 영혼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정말 구별되고 값진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던것 같다. 이러한 마음을 품고 해외에 있는 영혼을 향해 선교를 나아온 선교사님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캠퍼스 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나아온 예간님과 태간님이 생각이 났다. 간사님들의 귀한 발걸음을 통하여 수원지구에 많은 지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갔던 시간들을 되새겨 보았다. 이제 나의 현실속의 삶에 주어진 선교의 다음역은 아주대 캠퍼스이다. 3월 캠퍼스 전도를 준비하며 만나는 학생들이 제뎀 수원지구의 선교적 발걸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내가 얻은 열매]
이번 비전트립 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많은 열매들을 내게 허락해주셨다. 그중에서도 수원지구 공동체와 깊게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다. 나는 수원지구 모임과 지체들을 진신으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체들과도 함께 나누었지만 다른 사람을 향한, 그리고 나를 향한 감정은 늘 굳어있고 어색하다. 감정 표현도 잘 못하겠고 어색함에 깊이 마음도 잘 나누지 못했던것 같다. 누군가의 진심어린 마음을 받고, 또 그 마음을 주는것이 나에게는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나의 눈물이 메말라 버린 이유일까. 그러한 고민이 공동체 속에서 지체들과 함께 지내는것에 대해 참 마음을 아프게 한것 같다. 맏형으로 지체들을 깊이 공감해주고 품어주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것 같아서 지체들과의 관계에 대한 강박과 조급함이 나에게 찾아왔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이렇게 부족한 나의 마음들을 지체들과 나누고 서로 알아가며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나에게 참 감사했다. 세상 공동체에 내가 속해 있었다면 나는 그저 일만하는 기능적 역할만 담당하는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핏값의 사랑 안에 모였기에 무한한 기회를 갖고 있다. 서로 부족하고 연약해도 기다리고 받아줄 수 있는것 같다. 주님의 공동체 안에서 여전히 깨지고 부딪히지만 그 공동체는 무너지지 않기에 그 속에 있는 우리는 더욱 성숙하고 성장할 충분한 시간과 영양분을 갖게되는것 같다. 올 한해 나에게 주신 수원지구 공동체에 감사하며 주님의 우리 인생가운데에 목적하심을 위해 믿음으로 담대하게 24 TTS 지체들과 함께 달려나가겠다.
[현실속에 이뤄지는 은혜]
현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선교사님께서 물어보셨던 현실에 대한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비전트립은 분명 일상속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다. 신앙에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마커스에 계신 목사님을 통해 들은적이 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만나고 깊이 경험하는 순간이 일상에서보다 특별히 준비된 수련회나 비전트립 가운데 더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특별히 준비된 이번 비전트립의 시간 속에 일상속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면 우리는 일상보다는 늘 이런 특별한 시간들을 사모해야 할까?? 어느정도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선교사님께서는 우리의 일상의 현실속에 충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왜 구원받고도 이 고통의 현실속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태간님께서 이번 비전트립 기간동안 고민하며 힘들어하던 나에게 하셨던 말씀이 있다. “하나님은 이 선교사역 가운데 다른 영혼에게 관심도 있으시지만 가장 관심 있으신것은 바로 너 자신이야”라고 하셨다. 선교에 대한 진실된 마음을 뭔가 품지 못한것 같아 스스로 가식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였다. 하나님은 ‘나’에게 참 관심이 많으시다. 내가 하나님의 시선에 대하여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다른 영혼에만 얽매여 있다먼 어쩌면 그것은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신앙의 우위에 있다는 교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순간에 하나님을 만나고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특별한 시간들을 만들어가는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너는 뭐야, 네 정체성은 뭐야, 무엇이 될래”.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며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는 더이상 신과 인간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동등한 인격의 관계이다. 이번 스킷을 통해 정말 많이 묵상했는데, 더이상 죄인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일상에서 살아간다는것은 그 일상을 정말 특별하게 만드는 변화가 아닐까라는 답을 생각해 본다.
주님 이번 비전트립 기간동안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저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공동체와 함께 매일매일 담대하게 달려나가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멘.